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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프레임’이라는 5G가 가져올 일상의 변화
[CES 2021] 운전 경험, 가상 인간, 가상 관람…5G가 다 바꾼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헬스(원격의료·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로봇과 드론 ▲운송(전기차 등) 기술 ▲스마트시티 ▲5G(5세대) 통신 등 6가지를 꼽았다.
특히 올해 5G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제품과 서비스가 행사의 중심이 됐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의 특징을 가진 5G를 통해 더 많은 사물이, 더 큰 용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원격 의료 및 교육 서비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커넥티드카(통신망과 연결된 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다.
스티브 쾨닉 CTA 부사장은 "AI와 함께 5G는 앞으로 10년간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많은 일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것을 연결하는 5G
5G는 4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빠르고, 끊김이 없으면서도 이론적으로 100만 개 기기의 동시 접속(단위면적 1㎢당)이 가능하다. 시속 500㎞로 움직이는 물체와도 연결될 정도인데,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 기기들은 대부분 5G를 채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올해 CES에서 모토로라와 TCL, 원플러스, 소니 등이 첫 5G 스마트폰을 공개했고, 퀄컴과 삼성전자는 5G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480과 엑시노스 2100을 각각 발표했다. CTA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0% 가까이 증가한 6,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5G는 노트북컴퓨터에도 적용되고 있다. 델과 HP, 레노버 등이 이번 행사에서 5G 통신을 지원하는 신형 노트북컴퓨터를 공개했다. 랜선이나 와이파이 없이 셀룰러 통신만으로 초고속 온라인 접속이 가능해진 것이다.
포브스는 "코로나 사태로 상시 연결(always-on connectivity)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브로드밴드 없이도, 정전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의 가치가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도 5G로 연결된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2021’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의 차량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부품이다. 하만은 이번에 공개한 제품에서 이동 중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거나 화상회의 등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 역시 5G가 핵심 기술이다. 소니가 만든 전기차 시제품 '비전-S'도 5G를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물류 업체 UPS, 드론 회사 스카이워드와 손잡고 드론 배송을 추진한다. 4G 통신을 이용한 시범사업은 이미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에서 진행 중인데, 앞으로 더 안정적인 5G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가상 인간이 제품 소개하고, 아바타로 음악 듣고
올해 CES는 가상 인간이나 아바타 같은 초현실 디지털 기술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니가 미국 가수 매디슨 비어의 3D 아바타로 실제 공연처럼 현장감 있는 콘서트 영상을 만들었고, LG전자는 AI로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에 제품 소개를 맡겼다.
버라이즌은 올해 말까지 28개 NFL(미국프로풋볼) 경기장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5G 슈퍼스타디움(SuperStadiu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각 경기장에는 360도 카메라를 포함해 모두 7대의 카메라가 설치되는데, 5G 통신망을 통해 동시에 전송된다.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7개 화면이 재생되며, 경기 장면을 360도로 돌려볼 수도 있다.
버라이즌은 5G를 통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작품을 가상공간에서 감상하는 디지털 갤러리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AR 콘텐츠로 제공하고, 음악 콘서트를 실시간 중계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CES 2021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변화는 미래가 아닌 우리의 현재이고, 5G는 21세기의 프레임워크”라며 "5G가 미래를 더 빨리 현실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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