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의 리더십 코칭] (56) 리더가 용써야 하는 직원이 되지 마시라

한 벤처 CEO가 이런 질문을 했다. "어떤 구성원이 저와 잘 맞고 오래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일까요?"

필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는 사람이겠죠."

사실 리더와 잘 맞는 구성원은 리더가 에너지를 별로 쓰게 하지 않는다. ‘프로액티브하게’ 움직인다. 어떤 지시를 하면 리더가 정한 마감일보다 조금 빠르게 결과를 제시하고, 리더가 마음이 급한 사람이라면 적절하게 중간 진행을 커뮤니케이션한다. 자기 일을 깔끔히 처리하고 맡긴 조직을 잘 일구어 리더가 신경 쓸 게 별로 없게 한다. 가벼운 코칭으로도 실행을 빠르게
해낸다.

반면, 리더와 잘 맞지 않는 구성원은 리더가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한다. 마감 약속을 자꾸 어기고 자기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자꾸 잔소리하게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히 하지 못해 성질 급한 리더는 자꾸 물어보게 한다. 자꾸 마음에 걸리고 신경이 쓰인다.

특히 리더가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구성원은 리더가 그들의 감정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 직원이다. 감정이 불규칙하여 리더가 그의 감정까지 다 받아줘야 하는 경우다. 능력은 있지만, 리더가 저 사람 나갈지 모르니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리더와 가치나 기질이 사사건건 맞지 않아도 리더의 에너지를 많이 빼앗게 된다.

당신이 리더라면 당신의 에너지를 누구에게 과도하게 많이 쓰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라. 의외로 소수의 사람이 심리적 공간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당신이 구성원이라면 리더가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말은 리더가 당신에 대해 무관심하도록 하라는 것이 아니라 믿을만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특히 꼼꼼하고 성질 급한 상사에게는 선제적인 것이 좋다. 소극적으로 있으면 일을 적게 할당받을 것이라는 분들이 있는데 큰 오해다. 또한, 마감보다 항상 조금 앞서 제공하라. 너무 빨리 끝내면 일이 많아질 위험이 있으니 약간 정도만 빠르게 하라.

리더를 위협하지 마라. 설령 이후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을지라도, 있을 때는 영원히 있을 것처럼 일하라. 리더가 에너지를 덜 빼앗긴다면 당신은 괜찮은 직원으로 여겨질 것이다.

이것보다 더 좋은 구성원은 누구일까? 리더의 에너지를 안 뺏는 정도를 넘어 역으로 리더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다. 그를 보면 힘이 난다. 그러면 당신은 정말 사랑받을 것이다.

역으로도 동일하다. 리더가 직원들의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은 좋지 않다. 리더도 직원들의 에너지를 덜 쓰게 하거나 오히려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된다면 구성원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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