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중앙정부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수직적 국가로 생각하지만 실제 중국은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한 '얼라이언스'(연합)에 가깝습니다. 비즈니스도 철저하게 지방별, 산업별로 모듈화 되어 있고 이를 연결하는 에이전트와 오퍼레이션 컴퍼니들의 네트워크, 즉 관시를 통해 움직입니다.

그래서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는 중국을 "머리는 22세기, 꼬리는 15세기를 살고 있는 거대 공룡"이라고 설명합니다. 첨단 양자 컴퓨팅부터 가내수공업까지 공존하는 다층적 구조를 지닌 게 중국이라는 거죠. 높은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다크팩토리를 만들고 산업용 로봇 도입을 늘리는 모습이 우리 눈에는 모순되어 보일지 몰라도 중국의 렌즈로 들여다 보면 말이 된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