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벤처 CEO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코칭을 받아보니 정말 좋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고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 입장에서 누군가와 마음 터놓고 상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해결됩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점들도 접하게 됩니다. 리더들에게 코칭이 필요하다는 것을 정말 실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객관화하여 보기가 어렵다. 특히 자신감이 넘치고 권위 있는 리더들은 더더욱 그러하다. 타인에 대해서는 예리하게 보고 훈수도 잘 두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개선할 부분과 잠재력, 능력, 강점, 가치 등의 자원에 대해 잘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 훈련된 코치나 멘토가 좋은 질문을 던져주고, 약간의 피드백만 줘도 혼란스럽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자신에게 내재한 자원을 발견해낼 수 있다. 새로운 관점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필자도 다른 사람들을 코칭하고 그들의 내면의 자원들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잘하지만, 나 자신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때 다른 코치의 도움을 받으면 생각이 훨씬 명료해지고 풍성해짐을 경험한다.

모든 사람 안에는 ‘황금’이 있다. 어떤 사람은 황금이 잘 드러나 있고, 어떤 사람은 황금이 깊게 박혀있어 발견하기 어렵다. 황금이 있는 지점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이도 있고, 잘 모르는 이도 있다. 스스로 그것을 잘 발견해내는 분도 있다. 코치나 멘토의 도움을 받는다면 비교적 용이하게 자신의 황금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얼마 전 구글의 에릭 슈미트, 래리 페이지, 순다르 피차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등을 코칭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코치인 빌 캠벨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실제 가장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들은 주변 동료와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맺지만 동시에 독립적이고 단절된 느낌을 받는다. 뚜렷한 자아와 높은 자신감은 자신들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동시에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있다. 주변에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부족하다. 그들도 역시 인간이기에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겸손한 사람과만 일한다. 코치는 듣기 싫은 것을 듣게 해주고 보기 싫은 것을 알려준다. 이를 원하지 않는 이들은 코칭을 받을 자격이 없다."

이것이 리더들이 코칭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겸손한 리더만이 타인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