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비영리단체 ‘시각장애인을 위한 등대’를 이끌고 있는 브라이언 배쉰은 지난해 어느 날 한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작고한 한 사업가가 자신의 단체에 1억2500만달러(약 1400억원)을 기부했다는 통지였다. 배쉰은 일면식도 없는 이 기부자의 정체에 대해 오랜 시간 취재한 끝에 이 사업가의 비밀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