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표에서는 현금 변동액도 중요하지만, 현금의 증감 여부도 중요하다. 현금흐름표를 읽을 때 현금흐름의 증감 부호(플러스 또는 마이너스)에 집중해 보자.


① 영업활동 현금흐름 :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것은 주업에서 팔면 팔수록 현금이 남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마이너스라면 팔면 팔수록 현금이 부족한 것이다.

② 투자활동 현금흐름 : 대표적인 투자활동은 자산을 처분하거나 매입하는 것이다. 자산을 처분할 때 현금이 증가하고, 자산을 매입할 때 현금이 감소한다.

③ 재무활동 현금흐름 : 재무활동은 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이다. 돈을 빌리면 현금이 증가하고, 돈을 갚으면 현금이 감소한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무조건 플러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다. 사업을 할수록 현금이 부족하다면 사업을 유지할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무조건 플러스여야 한다. 특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회사가 자력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안 된다는 의미다. 언제라도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예외적으로 회사 창업 초기에는 현금을 사용할 곳이 많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수 있으니 참고해 두자.

2. 회사의 상황에 따라 전형적인 현금흐름 부호가 있다.

여러 회사의 현금흐름표를 부호로 표시해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회사의 상황이 비슷하면 현금흐름 부호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회사의 상황별로 전형적인 현금흐름 부호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전형적인 현금흐름 부호를 알고 있으면 회사의 상황을 읽기가 쉬워진다.


① 안정기 회사 : (+)(-)(-)

A 회사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다. 이것은 주업에서 번 현금(영업)으로 투자(투자)도 하고, 빚도 갚았다(재무)는 뜻이다. 안정기의 우량한 회사가 대체로 이런 부호를 갖는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현금흐름표

② 성장기 회사 : (+)(-)(+)

B 회사는 영업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주업에서 번 현금(영업)과 대출받은 현금(재무)을 투자(투자)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미다. 성장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회사의 전형적인 현금흐름이다. 예를 들면 카카오의 2019년 현금흐름표

③ 도산 직전 또는 사업 초기 회사 : (-)(-)(+)

C 회사는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다. 주업에서 난 적자(영업)를 빌린 돈(재무)으로 메우고 있는 형국이다.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또는 사업 초기의 회사)가 이와 같은 현금흐름을 보인다. 예를 들면 동양(주)의 법정관리 직전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상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현금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때 현금흐름 부호는 흑자도산을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그래서 손익계산서를 읽을 때는 현금흐름표도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