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음식점에서 옆자리의 회사의 대리급쯤 된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대기업 직원들인 듯했는데 팀장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A 팀장은 참 훌륭하다. 다른 부서로 바뀌었는데 지금도 가끔 연락해서 안부를 묻고 밥도 사준다." "B 팀장은 참 같이 일하기 싫다. 성공하면 자기가 독점하고 실패하면 다 우리 책임으로
미룬다."

그렇다면 어떤 리더들이 직원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할까? 지금까지의 내 직장생활을 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①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항상 구성원들에게 돌린다.
② 성공하면 그 공은 자신이 가로챈다.
③ 직원에게 비열한 언사와 행동으로 감정적인 상처를 준다.
④ 자기보다 나이가 적으면 무조건 반말을 쓴다.
⑤ 능력이 부족하여 직원들에게 엉뚱한 일들을 시켜 고생만 시킨다. 보고 때 상사에게 혼나면
자신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생각지 않고 부하직원에게 자료 잘못 만들었다고 혼낸다.
⑥ 경영층에게 똑똑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같이 일하는 팀 전체가 회사의 신뢰를 잃게 한다.
⓻ 아무 주관도 아이디어도 없이 있다가 상사가 어떤 사안에 대해 부정적인 말 한마디를 하면 10배의 부정적인 말을 쏟아낸다.
⑧ 보고자료에 시시콜콜 참견하고 고생해서 만들어 가면 온갖 비판만 한다.
⑨ 상사에게 간단하게 말이나 메일로 보고할 수 있는 것도 수도 없이 자료 만들고 수정하게
하여 시간 낭비를 시킨다.
⑩ 위임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침도 코칭도 없이 방치한다. 배울 것이 없다.
⑪ 상사 앞에서는 자기가 다 지원해줄 것처럼 이야기해놓고 뒤돌아서면 말만 늘어놓는다. 고생해서 겨우 성공하면 자기가 지원해서 되었다고 떠들고 다닌다. 실패하면 자기는 엄청나게 지원했는데 자기 말을 안 들어서 실패했다고 떠들고 다닌다.
⑫ 근무 시간에 빈둥거리다가 퇴근 가까이 되면 일을 시킨다.
⑬ 공부는 않고 눈치와 인맥으로만 대충 생존하려 한다.
⑭ 지시할 때 왜 이런 지시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⑮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다.
⑯ 항상 우유부단하여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미룬다.
⑰ 목표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의 수행에만 급급하다.

위의 사항만 피한다면 훌륭한 리더라 여겨지지 않을까요?